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월간 COFFEE_호주커피하우스

조회 수 6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사본_-IMG_8389.jpg

 

몇년 전 호주이민준비중에 잠시 들른 골드코스트는 눈부시게 아름다운 바다와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속에

커피향 가득한 멋스러운 까페들로 내 심장을 요동치게 만들었었다.

황금빛 넘실거리는 물결위로 멋진 서퍼들의 서핑하는 모습, 마치 영화속 한장면을 연출하는듯 비키니차림의 늘씬한 금발미녀들,

24시간 정신없이 돌아가던 한국에서의 시간과는 달리 이곳 호주 골드코스트에서의 시간은 마치 멈추어 있는듯 하였다.

지구 반대편 , 낯선듯 하면서도 참으로 정겨웠던 곳~

 

시간에 쫓기지 않고 , 맘껏 그 시간을 누리는 이 곳 사람들의 여유와 평화로움,

시공간을 넘어 전혀 다른 세상에 와있는듯한 착각이 들었던 그 순간 , 우린 골드코스트를 사랑하지 않을수 없게 되었다. 

19세기 후반 호주 브리즈번상류층 사람들의 조용한 리조트 지역으로서 인식되기 시작한 골드코스트는 퀸즐랜드주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주브리즈번과 사우스 포트를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되면서부터 점차 세계적인 휴양지로 변모하게 되었다. 

 

잠시 둥지를 틀었던 브리즈번에서 꿈에 그리던 골드코스트로의 해외이사를 다시 계획하게 되던 중 우연히 찾아 들어가게 된 사우스포트의 한 로컬까페 Dainel Stuart 는 골드코스트 서퍼스파라다이스 북쪽에 위치한 상업지구 사우스포트 센트럴 1층에 자리 잡고 있다.

지친 몸을 이끌며 큰 기대하지 않고 들어간 다니엘 스튜어트까페는 알고보니 골드코스트 지역주민이 꼽은 그해의 Restaurant Awards 2008 winner Best Delicatessen으로 선정된 맛집중의 맛집이었다.

 

 

매일 아침 이곳을 지나칠때마다 그 향긋한 커피의 유혹을 물리치기가 결코 쉽지 않다.

사랑스런 커피한잔에 맘껏 작은 행복을 누리고 싶게 만드는 공간.

아름다운 커피를 만드는 곳이 걸어서 갈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어, 매일 매일이 행복한 골드코스트의 아침이다.

 

사우스포트에 갑작스레 소나기가 퍼붓던 12월 어느날~ 다소 늦은감이 있는 점심을 위해 다니엘 스튜어트로 향하였다~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는 것이 마치 오래된 친구집을 찾는 느낌처럼 편안함으로 다가왔던 그날, 처음으로 우리는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요리를 사랑하는 어머니의 오랜 꿈이었던 까페는 아들의 이름을 따 Daniel Stuart 로 지었다고 한다~

매일 함께 일할수 있는 시간을 최고의 행복으로 꼽은 어머니에게서 아들에 대한 큰 사랑을 한번에 느낄수 있었다~

10년전 시드니에서 골드코스트로 이사를 온 가족은 어머니의 오랜 염원과 바램속에 9년전 처음 까페를 구상하고 2년여간의 신중하고 치밀한 리서치작업을 통해 꿈을 현실로 옮겨 놓았다~

까페공간을 결정하기 위해 어머니와 아들은 철저히 주변 상권을 분석하고 마음에 드는 까페공간을 구한 후에는 2년간 거의 매일 까페 주변을 맴돌며,

잠재 고객들의 이동경로와 차량수 까지 체크를 하였다~ 비지니스상업지구인 사우스 포트의 주 고객층은 대부분 직장인들과 상인들~

시간에 늘 쫓기는 직장인들이 주 고객들이기에 처음 일년간은 좋은 메뉴를 만들어 놓고도 손님들이 주문을 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단다.

점심은 늘 간단히 커피와 샌드위치로 떼우는 호주인들의 라이프 스타일상 몸에 좋고 영양가도 높은 슬로우푸드로 다가서기 쉽지 않았다고 하였다.

일년간 힘든 시절을 겪으며 이들이 계획한 마케팅 전략은 모든 음식을 십분안에 만들어 손님에게 내놓는 것이었다~

철저한 준비와 계획으로 최단시간에 음식을 조리할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갖추고 손님을 맞이한 이들의 전략은 주변 로컬고객들에게 차츰 인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많은 상점들과 까페가 문을 닫고, 골드코스트를 떠나갔다.

모든 소비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날들을 다양한 이들만의 전략으로 견녀낼수 있었다고 그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야기해주었다.

 

 

IMG_1321.jpeg

 

다니엘 스튜어트만의 또 다른 매력은 '오늘의 스페셜 메뉴'이다~

그날 들어온 신선한 식재료와 다양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365일 색다른 까페메뉴를 맛볼수 있어 매일 새로운 메뉴를 기대하며 까페를 찾을수 있다.

 

매일 아침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었던 커피맛에도 이들만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비밀이 있었다.

최고의 커피를 찾기 위해 준비기간내내 호주 전역으로 커피맛을 보러 다니던 중 우연히 들른 한 까페에서 이들은 Genovese coffee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브라질산 최고급 커피를 선로스팅하여 후블랜딩하고 있는 제노비스커피는 구운카라멜과 진한초코렛맛, 풀바디감에 달콤함까지 더하고 있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고한다. 그 맛에 반해 이들은 Melbourne에 있는 본사커피공장까지 찾아가 이들과 소중한인연을 맺게 된다.

 

순수 이탈리안스타일의 커피를 추구하는 Genovese family 비지니스는 1970년 Melbourne Brunswick의 Lygon Street 작은 공장에서 시작되었으나 지금은 시드니와 케언즈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호주전역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건 커피를 공급하고 있다.

 

주변 대부분의 까페들이 이탈리아에서 직수입된 커피를 사용하고 있는데 반해 다니엘 스튜어트는 40년이상 3대째 온가족이 커피를 볶고 있는 이곳 제노비스에서 매주 로스팅된 커피를 제공 받아 신선한 커피의 맛을 자랑 하고 있다...

다니엘 스튜어트 본인도 제노비스 커피를 너무나 좋아해 하루에 보통 6~8잔의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하였는데,

개인적으로 바디감이 강한 커피를 좋아하며 약간의 우유를 첨가하여 즐긴다고 하였다.

커피는 그에게 있어 유일한 휴식처이며. 커피타임은 자신에게 주는 선물같은 시간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으며 그가 말했다.

특별한 뉴스광고나 잡지광고를 하지는 않지만 mouth to mouth를 통해 까페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IMG_1331.jpeg

 

시드니에서 이미 오랜시간 까페 요리 경험을 쌓은 아들과 함께 다니엘 스튜어트를 오픈하게 된 그녀가 시작부터 지금까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People!

사람들이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로컬 까페로 이미 명성이 나있는 이곳은 특색있는 까페메뉴뿐 아니라 친절한 서비스와 편안함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까페중 하나인데, 사람을 중시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거의 불모지에 가까웠던 공간 하나하나를 그래픽 디자이너인 며느리와 아들이 세심하게 디자인하고 그들만의 유닉한 꿈의 공간으로 만든 까페는

주방에서부터 카운터 그리고 까페 내부의 그림하나까지 모두 아들과 며느리의 작품이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제 곧 7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이들은 잊고 지냈던 지난추억들이 떠올라 가슴벅차하는듯 보였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잼과 드레싱 그리고 다니엘 스튜어트만의 방식으로 만든 다양한 Cooking oil등은 특히 인기가 높다.

각종 쿠키와 케익, 베이커리도 매일 아침 주방에서 오너가 직접 굽고 만드는 것이어서 누구라도 까페로 들어선순간 달콤한 매력속으로 빠지지 않을수 없게된다,

연말 연시를 맞이하여 요즘은 Catering 서비스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모자는 내년초 까페를 확장계획중에 있다며 설레임 가득한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다.

 

오너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서빙하며 숙련된 바리스타가 뽑아온 한잔의 에스프레소는 그야말로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는 커다란 행복을 입안가득 선사해 준다..

늘 편안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호주인들의 모습을 한눈에 볼수 있어 더욱 의미있었던 하루.

 

결코 쉽지 않은 까페 운영에 대해 그녀는 무엇보다 철저한 상권분석과 자신만의 리서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사람들이 사전준비없이 쉽게 생각하고 급하게 까페를 시작했다 몇달도 버티지 못하고 까페 문을 닫게 되는 경우가 이곳 골드코스트에도 많았다고 한다.

철저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안정화되기까지 5년여의 시간이 걸렸다는 그녀가 경험에서 우러나온 중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건 바로 오너가 늘 매장에 있어야 한다는 것! 매장에 나와 손님들의 피드백을 듣고,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 바로 바로 수정해 나가야 한다는것이었다.

까페운영의 전반적인 모든 상황들을 꿰뚫고 세심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함을 거듭 강조하며 그녀는 마지막으로 한마디를 덧붙였다.

'까페를 운영한다는것은 아름다운 정원을 가꾸는것과 같아요~ 정원의 화초를 가꾸듯 작은 부분까지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 끊임없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어머니처럼 포근한 인상의 그녀에게서 나온 진심어린 충고가 머리에서 가슴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잊고지냈던 기억속에서 이들이 늘 그자리에서 한결같은 미소와 인사로 우리를 반겨주었던 지난날들의 추억이 떠올랐다.

커피한잔을 사러가도, 아침운동으로 지나쳐가도 늘 변함없던 그들의 유쾌한 인사가 우리의 발걸음을 더욱 이끌었던것 같다.

 

삶의 어느 한순간 우연히 매력적인 커피를 맛보았을때 느끼는 그 행복감은 참 비교할수 없이 크다~

그리고 진한커피향만큼이나 아름다운 열정과 에너지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행복감도 그에 못지 않음을 느낄수 있어 감사했던 날이었다.

쌉쌀한 쓴맛으로~ 때론 부드러운 달콤함으로 기분을 전환시켜주고 , 새로운 설레임으로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는 커피가 있어 오늘도 참으로 행복한 날이다~

 

Shop A001, 1 Lawson Street,
Southport Central, (Opposite Southport RSL)
Southport, Queensland, Australia 4215

Ph: +61 7 5503 0070
Fx: +61 7 5503 0080

We would love to hear from you, please emails us
if you have any comments or queries at:

Email: danielstuart@optusnet.com.au

Open Hours:
Monday to Friday: 7am - 4pm
Saturday: 7.30am - 11.30am
Sunday: Closed

2 Hours Free Parking available!
under Southport Central Towers
Go down ramp on Lawson Street.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