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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COFFEE_호주커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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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신이 지쳤을때 커피열매를 먹고 수행에 힘을 냈다던 이슬람 수도사들!   

그후 이슬람의 와인으로 불리던 커피는 종교적인 이유로 잠들지 않기 위해 마시기 시작했다고 한다.  

11세기말에서 13세기까지 200년이상 이어진 십자군 전쟁으로  

커피는 이슬람의 음료에서 유럽전역으로 퍼지게 되었고 그후 세계적인 음료로 자리잡았다.  

대항해 시대 신대륙 발견이 이어지고 17세기초 네덜란드에 의해 처음 발견된 호주 대륙은   

1770년 영국 제임스 쿡 선장에 의해 문명이란 이름으로 점령되었다.   

영국 죄수들을 시작으로 다양한 이민자들의 나라가 된 호주에서도  

19세기 골드러쉬를 전후로 커피나무를 잠깐 재배 하기도 하였고  

우수한 커피콩으로 인해 런던에서 메달을 수상한 경력도 있다고 한다.   

그후 운송비와  인건비 급증에 브라질이나 이디오피아등과의  

가격경쟁력에서도 밀리며 서서히 쇠퇴할수 밖에 없었다고 하였는데 ,  

20세기 말부터 호주만의 자연환경과 기후를 바탕으로 커피나무를 재 생산하게 되었다고 한다.  

  

   

검은피가 되어 세상을 돌고 돌아 호주에 정착한 커피!   

역사가 그리 깊지 않은 호주지만 커피 문화에서 만큼은  

유럽 어느나라에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미국의 스타벅스가 유일하게 발을 붙이지 못하고 대부분 철수한 이곳 호주의 커피문화는  

숨쉴틈 없이 가빠르게 돌아가는 미국식 커피문화가 아닌  

유럽풍의 여유를 즐기는 문화로 자리를 잡았고  

그중에서도 강하고 바디감있는 이탈리안 스타일의 커피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알수록 참으로 흥미로운 호주의 커피문화!  

이탈리안 스타일의 맛있는 커피이야기를 하자면 Merlo 커피를 빼놓을수 없을것이다,   

Merlo커피 본사가 위치한 브리즈번 포티튜드밸리는 

 호주 유명브랜드커피의 본사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해서   까페 투어 지역으로 인기가 좋다.  

 

 

Merlo 로스팅커피하우스와의 첫만남  

호주에서 처음으로 알게된 로스팅까페였기에,  

설레이는 마음으로 까페안을 들여다보던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대형 로스팅기계에서 다양한 커피빈들이 로스팅 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세한 설명까지 들을수 있어 인상이 깊었던 Merlo 커피하우스... 

 

 

에스프레소와 라떼, 카푸치노등을 선호하는 호주에서  

싱글 오리진 커피를 맛보게 되는 경험은 흔치 않은데, 

우리는 그날 오랫만에  다양한 산지별 커피를 맛볼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물론 에스프레소기계로 뽑은것이었지만 참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은은한 커피향과 함께 까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예쁜 에스프레소잔들과 아기자기한 커피도구들은 구매도 가능하여  

자신만의 홈카페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아주 매력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터키전통방식의 이브릭, 체즈베커피를 맛보다!  

Merlo커피의 친절한 매니저이자 우리의 안내자였던 스테이시의 배려로   

동행한 친구들과 함께 터키전통방식의 이브릭, 체즈베커피를 맛보게 되었었다.  

끓이는 방법도 특이하여 놋쇠나 구리로 만든 찻잔 크기의 자루 달린 주전자 Cezve에  

커피가루, 설탕, 물을 한꺼번에 넣고 끓여 마시는 터키식 커피! 끓으면 반정도만 찻잔에 담고,  

나머지 반은 졸여질때까지 끓여서 찻잔에 마저 담는데,  

커피를 다 마신 후에는 커피잔을 받침 위에 엎어 놓고 그날의 운세를 점치기도 한다.  

터키식 커피를 이곳 호주 브리즈번 시티에서 맛보게 되다니 신기하고 마음이 벅차올랐다.  

 

 

덧붙여 오래전 터키에서는 결혼을 앞둔 여인이 남편감을 고를때  

지인들을 불러 자신에게 적합한 상대인지 조언을 구할때 커피를 준비하며,  

신랑감이 맘에 들면 설탕을 넣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금을 넣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신랑감과 지인들에게 대접한 후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하였는데,  

신랑감은 신부감이 맘에 들면 소금이든 설탕이든 개의치 않고 한번에 다 마셔야 했다고한다.  

이날은 친절한 메니저가 설탕을 듬뿍 넣어주었기에  

우리 모두 맛있고 즐겁게 터키식 커피를 즐길수 있었다.  

 달콤한 체즈베커피와 친절한 매니저  때문이었을까,  

그날 이후  어느새  우리도 Merlo 커피 애호가가 되어있었다.   

 

 

한국에서 우리는 새롭고 다양한 커피맛을 즐기고 새로 생긴 카페들을 찾아다니며  

새로운 커피문화를 궁금해하는데 반해 이곳 호주인들은 자신이 맘에 드는 커피맛을 찾게 되면  

그곳의 단골이 되어 다른 까페는 잘 찾지 않는다고 한다.   

Merlo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늘 Merlo커피만 찾게 되는 이곳 호주인들의 커피문화속에서  

까페운영중 가장 중요한 영업전략은 단골고객확보이다.  

  

 

커피애호가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커피빈의 로고를 찾아 까페를 선택하고  

오래된 친구같은 자신만의 커피를 큰 모험없이 즐길 수 있다.  

가장 많이 눈에 띄는 커피브랜드는 단연 돋보이는 푸른색 로고의 Merlo 커피이다.  

퀸즈랜드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라 감히 말할수 있는 Merlo Coffee!  

그래서인지 참 많은 레스토랑과 까페들이 Merlo의 커피빈을 사용한다. 

 Merlo의 푸른색 로고를 강력한 무기로 내세운 까페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고객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리미엄급 신선한 원두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Merlo의 역사는 Papa Merlo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자신의 고향 이탈리아 Tirano에서 작은 레스토랑을 운영하였는데  

그의 아들 Gino Merlo는 그때 까페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한다.   

1950년대 초에 호주로 이민을 오면서 Merlo 가족이 그들의 첫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Milanos에   

퀸즈랜드 최초로 이탈리아 에스프레소기계를 들여오게되는데,  

그후 퀸즈랜드 커피문화는 급속도로 변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1990년대 초  Dean Merlo가 브리즈번 퀸스트릿에  

그의 이름을 건 최초의 Merlo Espresso Bar를 오픈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탈리아어로 커피로스팅하우스를 뜻하는  Merlo Torrefazione, 

 이탈리안스타일의 까페를 브리즈번 Fortitude Valley에 오픈하게 되는데,   

이것은 킌즈랜드주 커피혁명의 시작과도 같았다.   

오늘날 Merlo Coffee는 5개의 자체로스팅 까페와 10개의 Bar Merlo ,   

1000개가 넘는 호주 로컬 까페들이 Merlo의 커피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퀸즈랜드의 대표 커피브랜드가 되었고,   

커피맛에 대한 신뢰와 믿음의 상징적인 심볼로 호주인들의 마음속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었다. 

집에서 완벽한 커피한잔을 즐길수 있도록 커피빈에서 에스프레소기계까지  

필요한 모든것들을 구매할수 있는 Merlo! 

 

 

자체 블랜딩한 커피에서부터 싱글 오리진 커피까지 200g에  

호주달러로 9.25~9.75$에 구매가 가능한데 커피빈을 구입하면 두잔의  커피음료를 무료로 맛볼수 있어서

커피두잔 가격에 커피빈을 공짜로 받아오는듯한 기분이 들때가 많다. 

미디엄 다크로스팅된 Espresso Blend는 진한 초코렛맛이 느껴지는 풍부한 맛으로  

모든 메뉴의 충실한 기본이 되고 있으며, 로부스타의 장점을 더하여 강한 바디감을  

자랑하는Colombia, Nicaragua ,Costa Rica Forza Blend 는 short black에 최고다.  

얼마전 이곳에서 처음 맛본 숏블랙은 고소하면서도 쓴맛이 적어 참으로 매력적었다.  

그후 진하면서도 고소한 에스프레소가 생각날땐 어김없이 이곳 Merlo를 생각하게 되었다.   

 

 

커피뿐만아니라  2012년 호주 피플매거진이 뽑은 'Lifestyle FOOD's I Love FOOD Awards' 에서  

수상을 한 최고의 맛집이기도 한 Merlo는 자체 커핑 교육과 바리스타 교육도 병행하고 있어   

커피를 사랑하는 미래의 바리스타들이 한번쯤 꼭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이기도 하다. 

 커피는 진정 모든 경계를 초월한 음료인듯 하다.  

국경을 넘어 ,인종을 넘어 이슬람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커피~  

오랜 시간동안 세계를 돌고 돌아, 내게 온 커피를 만나는 일은 늘 즐거운 일이다. 

한잔의 훌륭한 커피를 맛보는 것은 그리하여 축복이자 행운이다. 

 

http://merlo.com.au/ 

 

Fortitude Valley Torrefazione

104 McLachlan Street
Fortitude Valley
P:07 3257 0465 F:07 3257 0877
           
Mon to Fri 6:30am-5:30pm, Sat 6:30am-5pm, Sun 7:30am-5pm
Queen's Birthday 10th June: CLOSED

Coffee appreciation class: 1st Friday of the month at 7:3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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