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inBook] 괴테의 파우스트~ 원하는대로 맘껏 세상을 살수 있다면?

by zipang posted Apr 2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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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고 커다란 심적 변화를 느꼈다.
파우스트는 40대에 다시 읽어야 할 책 Top10중 하나에 넣어야 할것 같다.
60여년간 파우스트를 집필한 괴테처럼
주인공 파우스트박사는 평생 세상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모든 지식을 섭렵하지만
끝내 인생은 알수 없다는 사실만 깨닫게 된다.
절망앞에 놓인 파우스트 박사 앞에 찾아온 메피스토펠레스!
메피스토펠레스가 파우스트에게 속삭였던 가장 큰 유혹은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아, 내가 다 도와줄게.
욕망을 억누를 필요 없어, 세상을 맘껏 즐겨!'였다.

괴테 시대에 메피스토펠레스는 악마였지만 21세기에는 새로운 관점으로 봐주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파우스트의 욕망을 채워주는 메피스토펠레스의 악마적접근방법은
현실에서도 금기시 되어야 한다.

하지만 마음속 욕망을 따라 살고 싶은 마음!
세상을 맘껏 즐기고 싶은것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 추구하고 싶은 삶이 아니던가!
수십년간 우리가 억눌러왔던 심연속 욕망을 찾아 맘껏 세상속에서 누리며 살다 가는것!
그것이 우리가 추구하며 꿈꾸는 삶인것이다.
그래서 메피스토펠레스를 파우스트의 분열된 자아로 보는 관점도 있다.

우리안에도 똑같이 분열된 욕망이 있지 않은가?
현실세계에서 모든것이 다 구별되어 사람을 구속하듯이
우리 마음속에도 한가지 욕망만 있는것이 아니라
여러 욕망들이 밤낮으로 꿈틀 거린다.

파우스트를 통해 시작은 개인적 욕망을 채우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지만
개인적 욕망이 채워지면 다음 단계인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이 출렁거린다.
다시 그 욕망이 충분히 채워지면 인간의 욕망은 결국 인류애적으로 발전하게 된다.

신께서 메피스토펠레스를 통해 파우스트가 욕망하는 삶을 마음껏 살게 하시고
죽음앞에서 극적으로 악마로 부터 구원하신다는 결말은 더욱더 큰 의미를 전해준다.
욕망을 따르는 삶이 결국 마음속 천국에 이르는 길인것이다.
어쩌면 괴테가 평생 마음속으로 꿈꾸어왔던 삶인지도 모른다.
구속이나 속박이 없는 마음상태에서 자신의 욕망을 극대화 시켜
실현 시킬수 있는 가능성을 높히는것이다.

수많은 욕망속에 우리 삶의 비밀이 숨겨져있다.
그 욕망들을 하나씩 채워나가면 삶의 퍼즐이 맞춰질지 모른다.
무엇을 욕망하는가? 그것이 나의 정체성을 말해준다.
그것이 나의 삶을 만들어 나간다.
나의 삶을 아름답게 그려나갈 그 욕망의 퍼즐을 맞추어 나가는것이 삶의 목적인것이다.
단지 그 욕망의 근원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삶에서 진정으로 바라는것은 무엇인가!
바라는 욕망의 이유는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