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eSpresso코칭사례]도자기를 굽다 만난 일본친구 시호 Shiho

by zipang posted Jul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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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를 굽다 만난 친구 시호 Shiho ~

일본에서 온 그녀는 올해 마흔이 되었다.

내가 만난 사람들중에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모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는 여인!

Follow your heart라는 말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그녀는..

마음이 원하는대로 심장이 시키는대로 삶을 살아왔다.

그러기에 한직장에 얽매어 있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웨이트리스, 청소, 까페 메니저, 세프, 영화 프로덕션 스탭,  승무원 등...

짧게는 6개월마다 직장을 바꾸기도 하였다.

가장 오랜기간 몸담았던 직장이 3년6개월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일이 익숙해지고 편해지기 시작하면 못견디게 괴롭고 지루해졌다.

그럴때마다 새로운 직업을 찾았지만 또 금방 싫증이 나버렸다.

 

그런 그녀에게 평생 하고 싶은 취미가 생겼다...

바로 서핑....

매순간 다른 파도를 맞이하고 매순간 색다른 차원의 도전이 필요한 서핑은

그녀의 지루한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서핑을 할때만큼은 세상 그 누구보다 자신감이 가득하고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어느새 서핑은 그녀의 인생에서 빼놓을수 없을만큼 중요한 일과가 되어버렸다.

서핑을 계속하다보니 프로 서퍼가 되었고 전문 코치 자격증도 땄다.

내친김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도 땄다.

그녀에게 서핑은 마약처럼 끊기 어렵다고 하였다.

그녀처럼 서핑때문에 정규직장을 구하기 어려워 하는 서퍼들이 많다고....

매번 달라지는 파도로 '서핑'이 우선순위이고 그 다음이 '일'이란다.

그러기에 서퍼들은 임시직을 선호하고 파도를 타는 날짜를 고려해 일자리를 얻는다...

 

당연히 경제적으로 어려울수 밖에 없다.

그런 그녀가 2년전부터 도자기에 빠졌다...

서핑이외에 평생 하고 싶은일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도자기를 만드는일 또한 매순간 달라지는 서핑처럼 늘 새롭다..

그 새롭고 창조적인 일에 그녀는 매료되는 것이었다.

남편은 호주인 지질학자로서 그녀에게 새로운 토질을 발견할때마다 흙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그녀는 남편이 발굴한 그 새로운 흙으로 도자기를 빚는다.

 

그러나 서핑도 도자기도 그녀에게 생계를 유지할만한 재정적인 뒷받침이 되어주질 못한다..

그것이 그녀만의 이슈였다..

커리어를 쌓지 못하고 그로 인해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되는것...

결국엔 자존감이 떨어지고 서핑할때 이외에는 자신감도 점점 없어지게 된다는데....

 

그녀는 어떻게 해야할까?

꽤 오랫동안 그녀는 자신만의 직업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듯 보였다.

인터넷상에 나와있는 직업구직란을 하루에도 몇시간씩 들여다보며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

그녀에게 매력있게 다가오는 일은 하나도 없다.

하고 싶은일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새로운일들을 만들어 내고 싶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겠다...

 

무엇보다 그녀의 커리어를 쌓는데 방해가 되는 요인은

바로 '가치 없이 느껴지는 일' 그녀만의 의미부여였다.

 

그녀에게 무제한의 돈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을까?

그녀는 한순간의 망설임없이 포터리 스튜디오를 만들어서

하루종일 도자기만 만들고 싶다 하였다.

무제한의 돈을 모두 도자기 만드는 일에 쓰고 싶어했다...

그렇다면 그녀의 꿈의 직업은 포터리를 만드는 일임에 확실하다...

하지만 아직은 생계를 유지할만한 품질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고 스스로 느꼈다..

그렇다면 도자기 굽는일을 유지하면서 생계를 유지할수 있는 제2의 직업이 필요하다.

 

설령 그일이 하고 싶은일이 아니어도 도자기 굽는 일로 생계유지가 가능해질때까지

파트타임이라도 하는것이 좋을듯 하다고 느꼈다.

 

그녀는 곧 남편과 함께 피지섬으로 떠난다고 하였다.

남편의 직업적인 일때문에 일년정도 피지섬에서 살예정이라 한다.

그곳에서 그녀는 할수 있는 일들을 생각해 보았다.

 

그녀만의 액션 플랜

 

도자기 굽는 일을 계속한다.

건강을 위해 요가를 한다.

파트타임으로 서핑과 스노쿨링을 가르친다.

스쿠버다이빙 코치를 한다.

하고 싶은일로 밥벌이를 할수 있을때까지 할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

 

포터리 수업중에 내가 본 그녀는 무척이나 자신감 넘쳐보이고 도자기도 꽤 잘 빚는다.

조금만 더 연습하면 꽤 질좋은 그릇들을 만들어 낼수 있으리라 확신할정도의 실력이다.

그녀에게 내가 본 그녀의 모습을 이야기 해주었더니 눈동자가 반짝 거렸다.

한번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객관적인 모습을 들어본적이 없다하였다.

나는 그녀에게 가장 자신감에 차 있었던 때를 상상해보라 하였다.

그리고 그녀만의 버튼을 만들어 자신감이 필요할때마다

그때의 감정을 불러오는 연습을 해보자 하였다.

그녀는 신기한듯 자신이 만들어낸 가상의 버튼을 누르며

여러번 감정을 불러오는 연습을 해보았다.

 

생전처음 해보는 라이프코칭은

그녀에게 색다른 생각을 할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피지섬에서의 새로운 삶을 기대해보며...

그녀와의 다음 코칭시간을 상상해본다...

무척이나 매력적인 삶을 살고 있는 그녀의 인생을 축복하며....

 

2015년 7월 21 호주 골드코스트 CADAMOM에서

지금은 인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