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코칭] 40년, 4년 그리고 4개월 꿈꾸는 삶의 여정이 시작되다.

by zipang posted Jun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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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4년 그리고 4개월

한국인의 정서상 4는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숫자중에 하나이다.

死자와 연관되어 죽음이 연상되기도 하니 불길하기 그지 없다.

엘리베이터에도 4를 넣지 않는 건물이 있다.

죽음은 그리 나쁘게 인식되어져 있는것이다.

그러나 죽음없는 삶은 상상하기 싫다.

죽음이 있기에 삶이 더욱 빛을 내는것이다.

우리는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삶을 살아갈수 없는 존재들이다.

그런의미에서 4라는 숫자는 내게 아주 특별한 것이다.

이전의 나는 죽고 새로운 나의 탄생을 의미한다.

죽음과 삶이 반복되는 삶에서 매일 아침 새로운 삶을 살려면 어제의 나는 죽어야 한다.

준비기간이 몇년 있었지만 내 꿈은 40에 시작되었다.

2012년 마흔이 되던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을에 낯선삶이 새로 시작되었다.

낯선 삶은 나를 흥분시켰다.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이 터져나왔고 새로운 삶에서

나도 새롭게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안에서 잠자고 있던 내가 나올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의 꿈은 국제라이프코치였다.

1980년대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호주, 유럽, 아시아로 서서히 확장해나가고 있던

라이프코칭이라는 개념은 한국에서도 1990년대부터 조금씩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본고장 미국보다 호주를 선택한 이유는 그냥 간단했다. 미국보다는 안전할거라는 생각에서였다.

아무런 연고도 없이 무작정 호주라는 나라를 선택했고, 스티븐코비를 검색하다

브리즈번에 센터가 있다는것을 알고 브리즈번으로 무작정 날아갔다..

우발적인 검색으로 시작된 호주와의 인연은 어쩌면 필연적인 만남의 시작이었으리라.

익숙한곳과의 이별도 쉽지만은 않았다. 타인의 눈에는 꽤 안정적으로 돌아가는것처럼 보였던 사업체를

멀리서 원격조정하며 운영을 할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기도했다.

한국에서 수억에 달하는 빚을 갚고, 이제 조금씩 안정을 되찾고 있던터라

주변사람들도 걱정반 기대반 염려가 컸다.

편안한 삶을 뒤로하고 낯선외국에 나가 왜 고생을 사서 하려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익숙하고 편안한 삶은 더이상 섹시하지 않다. 지루하고 무료하다.

나는 낯선 곳이 선사하는 흥분을 맛보고 싶었다. 꼭한번쯤은 낯선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었다.

익숙한 곳에서의 40년 보다 낯선곳에서의 4년이,

낯선곳에서의 4년보다 자발적인고독의 4개월이 내 삶의 정수를 만들었다.

무엇이 내삶의 변화를 만들어 냈을까? 그것이 나의 출발점이었다.

4년의 시간동안 무슨일이 일어났고 4개월의 시간동안 무슨변화가 있었는가?

변화를 위해 아주 긴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는것이 삶을 통해 증명되었다.

변화의 중심에 나 자신을 내몰 수 있는것은 다름 아닌 절박함이다.

내 삶이 얼마나 절박한가? 그것이 변화의 모든것이다.

절박하지 않으면 인간은 변화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절박하게 만들었던 그 시간들이 삶을 되돌리고 싶지 않을만큼 큰 변화의 틀을 마련해주었다.

자신이 속해있던 익숙한 곳을 벗어난다는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꿈꾸던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자신의 꿈속에서 행복감을 느끼는것도 아니다.

꿈꾸던 삶을 살아가려면 필요한것은 단 하나, 바로 용기이다.

두렵지 않아서가 아니라 두려워도 한번 해보는 것이다.

늘 모험보다는 안정을 추구했던 내게 낯선 인생은 두려움 뿐이었다.

그래도 용기를 낼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한번 쯤은 내 삶을 내가 원하는방향으로 살아 보고 싶다는 간절함 때문이었다.

두렵지만 운전석에 앉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내가 원하는 목적지로 내 삶을 이끌고 싶었다.

그에 대한 책임도 내가 져야함을 스스로 인식해야했다.

그렇게 나의 사십대는 시작되었다. 내가 원하는 그림대로 물들일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