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는 순간 사라지는 이 미칠듯한 부재!

by zipang posted Oct 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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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D0BDFC-5A75-401C-A1BA-71B1E14A90A0.jpeg닿는 순간 사라지는 이 미칠듯한 부재!
아내에게 손을 내밀었지만 손끝에 닿는것은 바람뿐이었다.
애절하게 수금을 연주하며 저승까지 에우리디케를 따라간 오르페우스에게 하데스는 한가지 조건을 내건다. 지상에 도달할때까지 절대 뒤를 돌아보아서는 안된다는것! 그러나 아내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자 불안해진 오르페우스는 조건을 잊고 그만 뒤를 돌아보았고 에우리디케는 다시 저승으로 끌려갔다. 잡을듯 했지만 결국 잡지 못하고 놓쳐버린 오르페우스의 안타까움! 

매일새벽 무언가 잡힐듯 잡히지 않는 영감들이 에우리디케처럼 내 주변을 떠돈다. 그러다 아침이 되면 이내 에우리디케처럼 사라져버린다. 붙들수 없는 것이다! 나는 다시 내일 새벽을 기다린다.

#구본형의마지막수업 #모리스블랑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