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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COFFEE_호주커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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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비치로 유명한 버레이 헤즈에서 만난 다이닝 카페 오스카스. 푸른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즐기는 디너와 커피는 매력적이다. 호주의 대표 커피인 비토리아 커피의 부드러운 맛과 함께 6명의 쉐프가 선사하는 요리는 상당히 매혹적이다.






서퍼들의 천국 버레이 헤즈​

 


 


호주 골드코스트의 긴 해안선에는 30여 개가 넘는 해변이 펼쳐진다. 드넓은 모래사장과 거친 파도가 이어지다 보니 서핑하기에 좋은 해변이 많은데, 서퍼들의 천국으로 가장 널리 알려져있는 서퍼스 파라다이스(Surfers Paradise)를 중심으로 주변에 아름다운 서핑비치가 즐비하다. 특히 호주현지서퍼들에게 유명한 서핑천국이 있는데, 바로 서퍼스파라다이스 남쪽으로 10Km 떨어져있는 버레이 헤즈(Burleigh Heads)비치이다. 거칠고 큰 파도 덕분에 세계적인 서핑 대회가 개최되는 서프 포인트로 노련한 서퍼들의 화려한 묘기를 구경할 수 있는 매력적인 해변이기도 하다. 현지인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꼽는 버레이 헤즈는 멋진 풍광에 소문난 맛집도 많고 맛좋은 호주커피를 맛볼 수 있는 카페도 많아 로컬사람들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매주 일요일 아침에는 인근 공원에서 선데이 마켓(파머스 마켓)이 열리는데, 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유기농 과일이나 채소, 육류 등의 먹거리는 물론이고, 호주 아티스트가 만든 색다른 질감의 옷이나 크레이지햇(Crazyhat)등과 같은 개성 있는 모자들도 볼수 있으며, 각양각색의 귀여운 아기용품들과 독특한 문양의 생활용품들도 좋은 가격에 구입가능하다.

 

오스카스에서의 주말 브런치, 시작은 비토리아 커피!


버레이헤즈는 서핑과 파머스마켓만큼이나 유명한 까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곳이다. 하지만 그림처럼 펼쳐진 푸른 바다를 감상하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은 그리 흔치 않다, 아름다운 바다 위에서 향기로운 커피와 브런치로 멋스러운 주말아침을 시작하고 싶다면 그래서 망설이지 않고 <오스카스>를 추천하고 싶다. 점심과 저녁에만 오픈하던 다이닝카페 오스카스가 얼마 전부터 주말 아침을 겨냥한 새로운 브런치 메뉴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오스카스는 1997년 버레이헤즈에 자리를 잡으면서 창의적인 메뉴와 서비스로 명성을 쌓아왔다. 호주골드코스트 베스트 시푸드와 인포멀 다이닝(Informal Dining) 부분에서 두번의 수상경력이 있는 오스카스는 커피와 함께 식사, 디저트까지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다. 주말 브런치를 즐기기 위해 일요일 아침 다시 찾은 오스카스는 기대 이상으로 더욱 매혹적이었다. 시야가 탁트인 야외 테라스에 앉아 거친파도에 몸을 싣고 날아오르듯 서핑을 하고 있는 서퍼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기분이 묘해졌다. 하얗게 부서지는 초록빛 파도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아이들의 모습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던 아침이었다. ​모닝커피가 간절했던 우리는 웨이트리스가 들어서자마자 롱블랙과 플랫화이트를 주문하였다. 아침부터 커피를 마시지 못했던 탓인지 머리가 무겁고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이 느껴지던 순간 마치 혈액주사를 맞듯 커피를 천천히 음미하며 입안으로 밀어 넣었다.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 거품 속에 진한 에스프레소의 향미가 혀끝으로 전해지며, 온몸을 타고 흘러들어갔다. 세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드디어 무거웠던 뇌에도 신호가 들어가는 듯 조금씩 정신이 돌아오는 듯 했다. 바로 이것이 커피가 주는 행복일 것이다. 어지러운 머릿속이 일사천리로 정리되는 듯,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무기력감을 새로운 에너지로 바꾸는 듯, 커피는 마법과도 같은 힘을 주는데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오스카스가 선택한 커피는 호주의 커피왕으로 일컬어지는 비토리아(Vittoria) 커피였다. 오라지오와 카멜로(Orazio and Carmelo Cantarella)라는 두 형제에 의해 만들어진 비토리아 커피는 ' 최고의 커피는 신선함에서 기인한다' 는 모토를 가지고 고품질 아라비카 커피만을 고집하며 3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부드러운 커피를 즐기는 호주인의 특성을 일찍부터 파악한 두 형제는 마일드 하면서 쓴맛이 적은 커피를 만들었다. 비토리아의 프리미엄 커피는 풍부한 바디감에 섬세한 맛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오로 빈스(Oro Beans)는 블랜딩 커피로 우유를 첨가하는 커피와 궁합이 잘 맞는다. 특히 비토리아의 아이콘이 된 오리지널 커피는 변하지 않는 맛과 향으로 꾸준히 사랑을 받는데 다크 로스팅 된 100% 아라비카의 강한 향미로 전통 이탈리안 에스프레소의 맛을 선사한다. 오스카스에서 선보이는 주말 브런치 메뉴 중에서 프로슈토(Prosciutto)를 곁들인 에그즈 베네딕트(Eggs Benedict)와 함께 오스카스의 자체 메뉴(Not so simple)를 주문했다. 호주식 아침으로 자주 등장하는 수란 두개와 구운 토마토, 베이컨, 소시지, 구운 버섯, 시금치, 살사소스의 콩과 칩스에 구운 빵이었다. 하얀 백사장이 따스한 햇살에 보석처럼 빛나고, 탄탄한 몸매의 멋진 서퍼들이 초록빛 파도를 타며 날아오르듯 서핑하는 모습을 보며, 브런치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던 아침이었다.

현지에서 공수해온 재료에 셰프의 감각이 더해진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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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스는 식사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왼쪽으로 오픈바 형식의 키친이 보이는데, 해산물과 채소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완성된 음식들이 오픈바에 놓일 때마다 하나의 멋진 작품이 전시되는 듯하다.
콩과 허브 그리고 아보카도퓌레(Avocado puree)를 곁들인 스네이퍼 요리(Snapper fillet)는 비에흐즈(vierge-콜드 프레싱으로 얻은 순순한 올리브 오일) 소스로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을 더했고, 프로슈토prosciutto로 말아 올린 치킨 인볼티니(involtini)는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다. 마치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섬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처럼 6명의 섬세한 세프들은 섬세한 손질로 재료를 완벽한 작품으로 재창조하고 있었다. 오너 키어런 델리(Kieran Daly)는 특히 모든 해산물들의 신선함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스네이퍼는 얌바(Yamba)에서 , 크래이피시는 서호주에서, 가리비는 하비베이(Hervey Bay)에서 직접 공수한다고 했다. 부드러운 크리미 갈릭 포테이토와 구운 단호박에 페타 치즈를 곁들인 사이드 디시도 빼놓을 수 없다. 뷰티풀이라는 단어가 입에서 절로 튀어나올 만큼 아름다운 음식들, 향기롭고 부드러운 비토리아 커피, 그리고 톡톡 튀는 달콤한 초코렛 디저트! 모두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맛집 중의 맛집이었다. 시시각각 색다른 빛깔의 바다를 감상하고,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커피와 감각적인 요리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오스카는 아침, 점심, 저녁, 언제라도 찾아오고 싶은 공간이 되었다. 오스카가 추구하고 있는 다양한 변화와 창조적인 생각들이 카페 분위기에서, 음식에서, 서비스에서 커피에서 그대로 보여진다.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변화와 창조가 아닐까 싶다. 빅뱅이후 138억년이란 시간 속에서 별을 만들어 내고 태양과 지구를 만들어 내고 불안정했던 행성을 끊임없이 움직여 지금의 세상을 만들어온 그 에너지! 그것은 바로 변화와 창조일 것이다. 우주, 별, 그리고 인간,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 속에서 오늘 나는 한잔의 커피 속에 담겨있는 또 다른 창조의 가능성을 맛보았다.

Open 7 days. Lunch and dinner.
Burleigh Beach House
Beachfront, 43 Goodwin Terrace
Burleigh Heads QLD Australia
Reservations (07) 5576 3722 begin_of_the_skype_highlighting (07) 5576 3722 end_of_the_skype_highlighting
Facsimile (07) 5576 3788
http://oskars.com.au/galler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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