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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COFFEE_호주커피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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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높고 넓어보이는 호주의 푸른 하늘을 도화지 삼아 천재화가의 아름다운 손길로 그려놓은듯한 뭉게구름!

마치 Edouard Manet의 명화속 한 작품속에 들어와있는듯한 호주 대자연의 풍경은 잊고 지내던 우리만의 감탄사를 종종 되찾아주곤한다.

 

드넓은 땅 호주에서도 가장 청명한 날씨를 자랑하는 퀸즈랜드주의 골드코스트!

뜨거운 여름에도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하고, 추운 겨울에도 햇볕에만 나가있으면 따뜻한 이곳날씨는 정말 환상적이다!

일년 365일중 300일이상 맑은 날씨를 볼수 있다는 골드코스트는 그래서 더욱 매력적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사우스포트센트럴을 나와 로비나 Robina (호주골드코스트최대쇼핑센터) 가는길에 늘 지나치기만 했던 골드코스트 Ferry Road페리로드!

오랫동안 생각없이 지나치던 그 길 옆으로 지금껏 우리만 몰랐던 작지만 멋진 세상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후

우리의 주말은 더욱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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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로드 브릭스웤 센터에 위치한 페리로드 마켓은 골드코스트 미식가들을 위한 최고의 푸드마켓으로 꽤 잘 알려져있는 곳이다. 

페리로드마켓은 규모가 큰 쇼핑몰은 아니지만 웬만한 구매욕구는 모두 충족할만한 다양한 종류의 샵들로 이루어져있어

우리에게도 참 매력적인 공간이다. 

 

페리로드마켓의 특색은 신선한 야채, 품질좋은 온갖종류의 과일에서부터, 인기가 높은 호주산 최고품질의 고기,

그리고 놀랍도록 싱싱한 해산물이다. 체리나 망고등 과일가격이 다소 비싼듯하지만 최상급의 품질을 찾는 고객은 기꺼이 자신의 지갑을 연다.

또 매일아침 구워나오는 향기가득한 베이커리, 달콤한 고급 수제 초콜릿과 각종 디저트케익으로 무장한 스위츠 'Sweets' 또한 인기의 한몫!

남녀노소 모든 이들의 입맛과 취향을 맞추고 있어 어느새 우리에게도 자주 찾고 싶은 곳중 하나가 되었다.  

페리로드마켓을 나오면 브릭스웍센터 중심가에 멋스럽게 자리 잡고 있는 Flavors@Ferry 까페를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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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브런치부터 멋진 메인요리까지 너무나 아름다운 서비스로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Flavors@ferry 

우선 외관부터 상당히 매력적인 이곳은 마켓을 찾은 사람들이 한번쯤 들어가고 싶을 만큼 여러면에서 상당히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국의 초가집을 연상케하는 아웃도어느낌이 좋아 우리는 바깥에 자리를 잡고,
평범한 롱블랙Longblack( 한국식 아메리카노) 과 요즘 즐겨마시는 플랫화이트Flatwhite(한국라떼 비슷) 한잔을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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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에너지가 급격히 고갈된 상태였던 우리에게 주어진 단비같은 커피한잔~

그어느때보다 커피한잔이 주는 행복감이 컸던 오후에 커피한모금은 마치 생명수처럼 지친 우리의 몸속으로 진한 블랙의 에너지를 전해주었다.

지쳐 잠자고 있던 세포들이 하나 둘 깨어나는 듯 , 몽롱했던 정신이 번쩍드는듯한 느낌이 들던 그때,

부드러우면서도 무겁지 않은 바디감이 기분좋게 느껴지는 커피맛이 지금껏 마셔본 커피와 무언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커피가 궁금해진 우리, 어느새 까페 Patio(테라스)로 자연스레 시선이 갔다., 매력적인 커피의 주인공은 바로 Toby's coffee !

호주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대하는 커피였다. 그렇게 우리는 Toby's coffee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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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맛있는 까페는 음식도 맛있을 확률이 꽤 높다.

친절한 웨이트리스의 Today's Lunch special을 들으며, 무난해보이는 Crab Pasta와 Fish of the day 라는 평범한 호주식 메뉴를 주문한 우리,
맛있는 커피로 기다림도 지루하지 않았고, 기분이 좋은 상태로 요리를 맞게되었다.   

그날의 싱싱한 생선을 골라 요리하는 fish of the day!

이날은 연어를 주재료로 자몽처럼 생긴 Ruby라는 과일과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구운감자와 샐러드가 곁들여 나왔는데

새콤 상큼한 이색적인 만남이 너무나 특색있었다.

연어만 따로 맛보았을때는 다른곳과 별반 큰 차이를 느낄수 없었으나, 함께 나온 사이드디쉬와 곁들여 먹으니,

각각의 식감을 살리면서도 독특한 새로운맛을 느낄수 있어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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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vors라는 까페 이름이 가져다주는 그 느낌처럼 이 까페만의 독특한 멋과 자연의 풍미가 느껴졌었고,

무엇보다 완벽하리만치 조화로운 식감이 훌륭하여 먹는 내내 남편과 감탄을 하며 먹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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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약속하고 다시 찾은 까페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하였다.  

분주함 가운데서도 모든 직원들은 단정함과 친절함을 잃지 않았고 , 까페안은 지친기색없는 밝은 에너지로 가득하였다. 

인터뷰를 위해 우리는 조용한 안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지난번 바깥쪽이 한적한 느낌의 편안한 분위기었다면,

안쪽은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한쪽 벽면은 심플하면서도 따뜻한 색감의 오렌지계열로 까페 전체적인 느낌을 편안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해주었고,

공간마다 특성을 살린듯 다양한 느낌의 가구배치에서도 고객의 편의를 생각하는 오너의 섬세함이 느껴졌다.  

설레임과 기대감을 갖고 만난 오너세프 로버트!

부드럽고 환한 미소의 영국노신사의 멋스러움이 느껴졌던 첫만남~

Flavors@Ferry 까페의 오너이기도한 로버트 세프는 까페의 모든 메뉴들을 직접 만들고, 손수 디자인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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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터뷰 도중 그가 영국여왕의 요리를 직접 만들었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여왕뿐 아니라 마가렛 공주, 엘리자베스테일러, 프랭크시나트라등 유명인사들의 세프였다고했다 !

사우스포트 집근처 까페에서 우리는 그렇게 여왕의 세프를 만나게 되었다.



15세부터 어머니를 도와 요리를 시작했다는 로버트세프!

요리를 좋아했던 그는 나이도 속여가며 일을 해야할만큼 일찍이 요리에 입문하였고 ,

본고장 영국런던에서 19세에 일찍 공부를 끝내고, 고향을 떠나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게 된다.

요리에 천재적인 두각을 나타내게 된 그는 일찍이 매니저세프로서 세계 주요 호텔에서 일을 하며 많은 명사들을 위한 세프가 되었다. 그러던중 1977년 미국과 하와이를 여행하다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된 세프오너는 1988년 월드EXPO 행사차 오게된 호주에 정착하여 브리즈번 세라톤호텔의 수석세프로서도 오랜시간 일을 하였다고 했다.. 그후 브릭스웤의 아가베까페를 인수하여 9년간 운영하다 이곳의 평화로운 휴식공간 Ferryroad 마켓으로 까페이전을 하면서 Flavors@ferry로 명칭을 바꾸게되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대부분의 직원들은 오너세프로버트와 전에 함께 일하던 사람들이며,
이미 다년간 함께 일을 해왔기에 로컬고객들의 입맛을 더욱 잘 알고 있는 강점까지 갖고있다.
완벽한 호흡과 서로에 대한 깊은이해로 FlavorsFerry까페만의 아름다운 조직문화가 있는듯했고,
그 자연스러운 교감과 친밀감이 고객들에게는 최상의 서비스로 전해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까페의 꽃이라 할수 있는 커피 또한 신생브랜드로 점점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Toby사의 개성있는 커피를 선택하였다.
특히 에스프레소로 선택한 것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Toby사의 이디오피아 싱글 오리진 커피!

진한 바디감에도 부드러운 커피맛으로 또하나의 자랑거리이기도한데 그는 멜번에 있는 토비 커피공장까지 찾아가 직접 커피맛을 보고 본능적인 감각으로 토비커피를 선택하였다고 한다.



토비커피는 창립이래 품질좋은 커피를 제공하기위해, 직영농장을 통해 생산자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시작단계부터 좋은 커피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 호주 스페셜커피의 중심인물인 토비커피의 창시자 토비스미스 -Toby Smith-는 .

브라질과 과테말라 커피농장에서 오랜시간 커핑과 트레이딩기술을 연마하면서 영감을 얻었고,
15년전 호주로 돌아와 시드니에 있는 어머니의 집 차고에서 커피콩을 볶기 시작했다고 한다.


토비커피는 계절마다 특별히 선정된 그들만의 100 고품격 아라비카빈으로 세심하게 로스팅하여
자신들만의 'sweet spot’ 을 개발하였는데, 토비만의 풍부한 바디감과 신맛, 향미를 강점으로 내세워 여섯가지의 에스프레소블랜딩을 새롭게 창조하였다.

 

그중 Espresso Rico는 토비의 첫번째 블랜딩작품이며 그가 최고로 사랑하는 커피들의 집합체이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이디오피아 커피를 블랜딩하여 산뜻한 단맛과 풍부한 아로마, 카라멜향과 블루베리향의 Rico는 토비커피중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은 커피중 하나이다.

커피 로스터이자 바리스타이며 커피장인이기도 한 토비, 현재 그는 커피에 대한 그의 열정과 지식을 전세계 커피애호가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호주전역을 넘어 싱가폴, 뉴욕까지 그만의 로스터리까페를 확장하며 자신만의 역량을 늘리고 있다.

 

로버트세프가 토비커피를 무기로 내세운것은 그만의 특별한 전략이 숨어있었다.

골드코스트와 사우스포트에서 토비커피를 맛보기가 쉽지 않았던 지역적 희소성이 가장 큰 이유였고 ,

두번째는 커피를 와인에 비유하며 더욱 섬세하고 아름다운 맛을 끌어내기 위한 커피에 대한 토비사의 열정이였다.

영국런던에서 온 그 또한 미국 영국 , 유럽각지등을 안다녀본 곳이 없지만 호주인들의 커피사랑은 정말 남다른것 같다고 하였는데, 카푸치노, 플랫화이트, 라떼, 마끼아토, 아포카토 등 다양한 커피종류들을 다양한 기호로 즐기는 호주인들에게

커피는 하나의 문화라고 하였다.

까다로운 그들의 입맛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들려주었는데,

여왕의 세프조차 매순간 긴장을 놓을수 없는 호주인들의 취향 , 다채롭고 섬세한것만은 틀림없는것 같다.

 

가장 행복한 순간은 까페가 손님으로 가득 채워졌을때이고 무제한의 돈이 있다면 세계각국을 다니며 최고의 음식을 맛보는것이라며 그는 적지않은 연세에도 여전히 요리에 대한 열정을 계속 태우고 계신 진정한 요리의 예술가였다.

마지막으로 까페를 오픈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말을 물었다..

그가 오랜연륜속에서 찾아낸 답을 간단히 이야기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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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항상 사람들에게 이야기합니다.
만일 당신이 레스토랑을 오픈하고자 한다면 당신은 정말로 정말로 세프가 되어야만 한다고!
차를 고치는 정비소를 오픈하려면 기술자가 있어야 하듯이 말이예요.
차에 들어가서 일을 한다거나 주방에 들어가서 일을 할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중요한건 일을 할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요리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어떻게 진행되어져야만 하는지!
일의 과정과 방법을 알아야 사람들을 관리할수 있습니다.
요리를 할줄 모르는 많은 오너들이 이탈리안 세프를 고용합니다.

그들은 요리를 모르는채 세프들을 관리할수 없어요.
얼마나 재료값이 나가는지, 어떤 비용이 얼마나 지불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그저 까페를 오픈하고 자리에 앉아서 손님과 이야기하고 커피나 마시면 되는줄 압니다.

까페운영을 위해선 사업적인 마인드의 이해가 필요하지요.

까페를 운영한다는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일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너세프가 운영하는 까페를 찾아다닙니다.
그들이 자신의 음식만드는 일에 세심한 신경을 쓸것이라는것을 잘 알기때문이죠!
제생각엔 오너가 세프여야 한다는것이 아주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오랜연륜과 경험에서 묻어나오는 그의 따뜻하면서도 따끔한 충고가 머릿속에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자신이 하는 비지니스의 모든것을 오너가 알아야 한다는 아주 근원적이면서도 단순한 원리이지만
많은 이들이 당연한듯 느껴지는 그 원칙과 중심을 잃고 까페비지니스를 시작한다는 것이었다.

단순한 진실이지만 우리에게도 너무나 공감이 갔던 베테랑 세프와의 짧은 인터뷰는

우리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교훈이 되었다.  

 

우연히 마켓을 지나다 멀리서 로버트 세프를 볼수 있었는데,

그는 그때마다 컵을 닦거나 와인잔을 걸어놓으며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주방에서 음식을 날으기도 했으며 ,  

손님테이블에가서 손님접대를 직접 하기도 하였다. 

40년이 넘도록 최고의 세프자리에 있으면서도 ,

변함없는 초심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그의 모습에서 나이는 잊혀진듯 보였다.

자신이 만든 Flavors@Ferry 의 이름이 말해주듯 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은

개성넘치는 그의 요리뿐만 만 아니라 그의 아름다운 인생에도 한층 더 풍미를 더하고 있었다. 

 

OPENING TIMES

Cafe / Restaurant

Open: Mon – Sun 7.30am – 4pm

Shop 4/107 Ferry Road
Brickworks Centre, Southport
Queensland 4215


07 552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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